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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영화 리뷰]'필립모리스' 천재적인 사기꾼의 일대기


 정말 연기 잘하는 '짐 캐리', '이완 맥그리거'가 출연하여 몰입해서 보게 된 영화 '필립모리스'.
스티븐 러셀(짐 캐리)는 결혼하여 부인과 딸에게 정말 자상한 남편과 좋은 아빠 역할을 하면서 경찰으로써 모범적인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자신이 '게이'인 것을 평생 숨기면서 다른 남자와 밀회를 하는 이중적인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다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를 당하여 죽다 살아난 스티븐 러셀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로 결심한다. 그가 원하는 삶은 '최고로 멋진 게이'로써의 삶이었다. '매력적인 게이'의 삶에는 많은 돈이 필요하였고, 그 돈을 충당하기 위해 그는 보험사기, 카드사기, 식품사기 등 사기를 치면서 화려한 삶을 살게 된다. 그러다 결국 꼬리가 잡혀 보험사기로 교도소에 들어가게 된다. 거기서 그는 그의 운명적인 사랑인 '필립모리스'를 만나게 된다. 필립모리스는 이완 맥그리거 열연했는데, 그는 정말 청순하면서 여성스럽고 단아한 게이의 모습을 연기했다. 이완 맥그리거의 표정, 말투, 행동, 눈빛 모두 정말 마성의 게이를 연상되듯 섬세하고 사랑스러웠다.

 스티븐 러셀이 필립모리스를 첫눈에 보자마자 반해서 그에게 접근하는 장면이 있었다. 그 장면을 보면 스티븐 러셀이 얼마나 사람 심리를 잘 알고 접근하는지 잘 나타내 주고 있다.

 
 우선 스티븐 러셀은 필립모리스를 관찰한후 그가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자기 소개를 한다. 많은 경우 '나는 너를 좋아해 그러니 너도 나를 좋아해줘' 라고 구걸하듯 데쉬하는 방법이 있지만, 스티븐 러셀은 바로 필립모리스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을 선택한다. 그의 강한 데쉬에 약간 물러서는 듯한 필립모리스의 모습에 바로 절제하는 스티븐 러셀은 정말 접근방법의 교과서라고 보일정도로 훌륭했다.

 남녀간이 아닌 남남간의 로맨스도 이렇게 절절하고 진실되는 사랑이라는 것을 연기로 보여주는 이 두 배우에게 정말 친창해주고 싶다.
 서로를 절실하게 사랑하는 것을 보여주는 몇몇 명장면이 있는데, 자신이 금발머리에 파란눈을 가진 미남으로 교도소의 주목이 된다는 것을 너무나 잘아는 필립모리스는 교도소의 운동장을 그동안 절대 안나갔었다. 그러나 스티븐 러셀이 다른 교도소로 이송되고 그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필사적으로 운동장 밖을 뛰는 필립모리스의 표정, 눈빛, 행동 모두 정말 사랑이 절절하게 느껴졌다.
 또한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 필립모리스를 다시 만나기 위해 노력하는 '스티븐 러셀'의 모습 등 이 영화는 충분히 이 둘의 관계를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이해할수 있게끔 잘 만들었다.

 절절한 유머와 풍자, 눈먼 돈을 사용하는 스티븐 러셀이 과연 평생 무기징역으로 살아야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그의 뛰어난 머리를 사기가 아닌 다른 곳에 쓰였다면 얼마나 사회에 좋은 영향을 줬을지 생각하면 안타깝기도 하다.